■ 김성원 특파원통신

구대성 '이승엽 복사판' 우려
■ 김성원 특파원통신

 • 구대성 양키스와 담판! "마이너도 각오"

맛깔스러운 점심 대접,리무진 배웅. 그리고 다저스의 홍보맨 라소다 전 감독의 너스레. 이승엽(일본 롯데)이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접한 것들이다.

또 있다. 스스로 납득되지 않은,미국구단의 제시액.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이승엽은 한국으로 돌아갔고 곧바로 일본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엽의 지난해 미국구단 공개홍보가 남긴 것들이다.

미국진출을 노리고 있는 구대성이 12월 초 미국을 방문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다를까. 일단 지난해처럼 여러 구단 방문은 없고 오로지 양키스만 만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그렇다면 양키스와 사실상 계약을 마무리지으러 간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이닝보너스를 제외하고 순수연봉이 2년에 200만달러 정도면 구대성이 OK할 가능성이 높다.

구대성은 그간 일본에서 받은 연봉 정도의 수준이거나 그보다 다소 밑이더라도 미국에서 뛰겠다고 결심을 굳힌 상태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서 생활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양키스의 제시액이 이보다 한참 떨어지면 구대성의 미국행은 지난해 이승엽의 복사판으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대성이 아무리 미국행을 원한다해도,그리고 마이너에서 뛸 각오가 돼 있다고 해도 말이다. “마이너에서도 뛸 생각 있다”는 발언은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 지난 시즌 중반 이승엽이 먼저 꺼낸 레퍼토리다.

이승엽은 당시 “차마 밝힐 수 없는 조건이 있었다”며 미국행을 접게 된 배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구대성은 양키스의 제시액과 관련,어느 정도 수준까지 감수하고 있을까. 어떤 조건이라도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양키스의 제시액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스포츠투데이 알링턴에서



입력시간 : 2004-11-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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