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장점…팀정비 우선"
김인식 한화 새감독 5억8천 2년 계약

김인식 전 두산 감독(57)이 한화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한화는 4일 2년 임기가 만료된 유승안 현 감독을 경질하고 김감독을 후임으로 임명,6일 오전 11시 계약식을 갖기로 했다. 계약조건은 2년 임기에 연봉 2억원 계약금 1억8,000만원으로 총 5억8,000만원이다.

송규수 한화 단장은 “신인급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풍부한 김감독이 팀을 인솔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유감독 유임과 이상군 LG 투수코치 등을 놓고 장고를 했으나 팀 체질개선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김감독을 선택했다. 김감독은 기아 사령탑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으나 기아측이 포기함에 따라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감독은 90년 쌍방울 창단 감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쌍방울과 OB,두산 사령탑을 지냈다. 지난해 9월 말 두산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1년 동안 유소년야구 발전을 위해 일해왔다. 김감독은 오는 13일 오전 대전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는데.

▲1년 전 두산 감독을 관둘 때 지금이 물러날 때라 생각했다.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할지는 정말 몰랐다.

―그라운드로 돌아온 50대 감독인데.

▲나이가 많고 적음은 중요치 않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이 쌓인 사람이 감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화라는 팀을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가.

▲한화에는 능력있는 어린 투수들이 많다. 겉으로는 투수층이 좋지 않다고 드러났지만 잠재력은 크다. 현재 한화는 투수보다 공격이나 야수들이 문제라고 본다. 짧고 더 빠른 스윙을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이런 점을 주지시키고 훈련할 생각이다.

―한화는 고질적으로 내야수가 취약한데.

▲이범호를 3루수로 고정시킬 때 2루수와 유격수가 문제다. 앞으로 들어올 신인들과 기존 선수를 경쟁시키겠다. 선수들이 “여기는 내 땅이다”는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팀도 안정이 된다.

―코칭스태프 선임은 어떻게 되나.

▲마음속으로 그린 그림은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밝힐 것은 아니라고 본다. 추후 구단과 상의할 것이다.

―내년 시즌 목표는.

▲95년 OB 감독에 취임했을 때는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병역파동으로 구성에 변화가 있는 선수단 파악부터 빨리 해야 할 것 같다. 그 뒤 차근차근 훈련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스포츠투데이 대전=김양희 whizzer4@sportstoday.co.kr



입력시간 : 2004-10-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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