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이전 외국 사례] 대부분 흥행위해 이사…日도 구단 축소 움직임

다저스,LA이전 '명문' 재탄생
[연고지 이전 외국 사례] 대부분 흥행위해 이사…日도 구단 축소 움직임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는 숱하게 연고지 이전을 해왔다. 프로야구팀의 연고지 이전 이유는 한마디로 흥행을 좇아서다. 팀 연고지 이전은 새로운 팀 창단을 자극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프로야구 저변도 확대되고 프로야구 흥행 파이를 키우는 효과를 가져온다.

메이저리그에서 연고지 이전의 대표 구단은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원래 양키스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갈수록 뉴욕의 황제 양키스의 그림자에 눌려 흥행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58년 연고지를 과감히 서부지역 대도시 LA로 옮겼고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외에 60년에서 70년대 적잖은 팀들이 연고지를 옮겼다. 가장 최근 사례는 72년 워싱턴 새너터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이다. 또 만년 하위팀 몬트리올 엑스포스도 지난 수년간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이전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

일본의 다이에 호크스는 연고지 이전으로 가장 성공을 거둔 팀으로 평가받는다. 전신 낭카이 호크스를 인수해 한신 타이거스의 텃밭 오사카지역을 버리고 후쿠오카로 이동했다. 이후 흥행대박을 터트리면서 퍼시픽리그 유일한 흑자구단이 됐다. 니혼햄도 올시즌 삿포로로 연고지를 옮겨 적잖은 성공을 거뒀다.

최근 일본은 양대리그 12개구단을 10개구단으로 축소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고팬들에게 인기 없는 지역의 구단들을 과감하게 통폐합시키고 있다. 최근 고베지역의 오릭스와 오사카지역의 긴테쓰는 합병안이 통과됐고 지바 롯데를 축으로 또 하나의 합병안이 논의되고 있다.

퍼시픽리그가 4개팀으로 줄어들면 센트럴리그와 통합시켜 단일리그 10개팀으로 운영하려는 의도다. 일본은 구단들의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선호 sunny@sportststoday.co.kr



입력시간 : 2004-09-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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