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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2020년은 대한민국 광복 75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였다. 이에 그 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독립투사들을 재조명하는 운동도 벌어졌는데, 아직 우리는 중요한 분을 잊고 있다. 바로 ‘어둠의 독립군’으로 불리는 무타구치 렌야다.

무타구치 렌야는 구 일본군 장성이자, 태평양 전쟁 당시 ‘임팔 작전’을 총지휘한 사령관이다. 일본군 사령관에게 ‘어둠의 독립군’이라는 별명이 붙은 데는, 그가 무능을 넘어 고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신이 속한 일본군에 괴멸적인 타격을 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그 어떤 독립운동가보다 일제 멸망에 가장 직접적으로 크게 기여한 공로자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무타구치 렌야를 게임 내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사진제공, 게임메카)

 

▲ 일본군 궤멸에 엄청난 공을 세운(?) 무타구치 렌야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TOP 5. 하츠 오브 아이언

패러독스 인터렉티브가 개발한 하츠 오브 아이언 시리즈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에서도 굉장히 광범위한 역사를 다뤄 마니아가 많은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일제 치하의 한국이 소련의 손에 독립하면 조선인민주의공화국이, 미국에 의해 독립하면 대한민국이 설립된다는 디테일. 그리고 티벳과 대만, 위구르, 만주 등 당시 독립국이거나 타국 영토였던 지역을 사실대로 표기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발매 금지를 먹은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이 게임에서 무타구치 렌야는 일본군 지휘관 중 한 명으로 나온다. 일본군을 궤멸로 이끈 전적만 본다면 모든 능력치가 최악이어야 할 테지만, 생각보다 능력치가 아주 나쁘지 않다. 숙련도가 무려 2씩이나 되는데 “일본인은 원래 초식동물이니 길가에 난 풀을 먹으며 진격해라”, “보급은 적에게서 취해라”, “자동차는 필요 없다. 소나 말에 포탄을 싣고 가다가 포탄을 다 쓰면 소나 말을 잡아먹어라” 라는 희대의 발언 역시 전투에 깊이 숙련된 자만이 할 수 있는 발언임을 감안하면 나름 타당한 책정이다.

   

(사진제공, 게임메카)

 

▲ 버마 전선 총사령관으로 등장하는 무타구치 렌야 (사진출처: itotaku1988.com)

TOP 4. 멘 오브 워: 어썰트 스쿼드 2 모드 ‘버마’

멘 오브 워: 어썰트 스쿼드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럽 전선 외에도 북아프리카와 태평양 등 다양한 전쟁터를 구현했는데, 아쉽게도 무타구치 렌야가 활약(?)한 동남아와 동부 인도 지역은 정식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유저들은 곧 죽어도 무타구치 렌야를 보고 싶었나 보다. Kirikax라는 유저가 제작한 모드 ‘버마 전선’에서는 무타구치 렌야가 지휘하는 일본군이 동남아와 인도를 공격하는 1944년 당시를 그린다. 미션 전체적으로 탱크가 다수 등장하지만, 무타구치의 명령으로 소와 말로 포탄을 옮기는 일본군에 제대로 된 탱크가 주어질 리 없다. 인도/영국군이 되어 무타구치 렌야와 손을 잡고(?)일본군을 통쾌하게 쓸어버리고 싶다면 추천한다.

   

(사진제공, 게임메카)

 

▲ 본편에 없으면 모드라도 넣겠어! (사진출처: 스팀)

TOP 3. 세계정복자 4

모바일 턴제 전략 게임 세계정복자 4는 제2차 세계대전부터 냉전, 현대전까지 모두 다루는 광범위한 게임인데, 아무래도 세계대전 쪽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다. 시나리오 모드에서는 실제 역사대로 흘러가는 연합국 시나리오 외에도, 추축국인 독일이나 이탈리아, 일본이 계획한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 대체역사를 체험할 수도 있다.

버마 지역 전투에서는 추축국이건 연합군이건 무타구치 렌야가 이끄는 일본군을 맞닥뜨리게 된다. 일본군 입장에서 플레이 하다 보면 영국군의 진지를 모조리 쳐부수고 임팔 탈환에 이르는 길을 닦는 판타지가 전개되지만, 실제 역사대로 흘러가는 연합군 측 미션에서는 임팔 작전에 실패해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군을 때려잡는 꽤 속시원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섬멸각을 세워 준 무타구치 렌야 중장에게 경례!

   

(사진제공, 게임메카)

 

▲ 배에 올라타 출격 준비를 하는 모습이 작게나마 보인다 (사진출처: World Conqueror 4 커뮤니티)

TOP 2. 워 리더스 크래쉬 오브 네이션스

2008년 출시된 ‘워 리더스: 클래시 오브 네이션스’는 토탈 워 스타일의 제2차 세계대전 게임이다. 독일, 일본, 소련, 이탈리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7개 강국의 지도자가 되어, 적국을 섬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임 제목처럼 ‘리더’들에 초점을 맞춰, 독일의 경우 아돌프 히틀러, 영국은 윈스턴 처칠, 소련은 이오시프 스탈린이 메인에 등장한다.

일본군의 경우 당시 총사령관이자 향후 A급 전범으로 교수형에 처해지는 도죠 히데키가 메인 캐릭터지만, 무타구치 렌야 역시 유닛으로서 나온다. 어째 일본도를 들고 다니는 보병인데, 아마도 친히 정글로 들어가서 병사들에게 먹일 풀을 베기 위해서인가 싶다. 총과 탱크, 기관총이 넘실거리는 게임 내에서 칼 든 유닛의 성능은 단연 쓰레기지만, 몸에 좋은 야채를 듬뿍 먹이고자 했던 무타구치 중장의 뜨거운 열정만큼은 기억해 주자.

   

(사진제공, 게임메카)

 

▲ 칼 들고 병사들 먹일 풀 베러 가는 무타구치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TaxOwlbear 영상 갈무리)

TOP 1. 헤베레케! 스스메 적군소녀여단

2016년 스팀으로도 전연령판이 출시된 미소녀게임 ‘헤베레케! 스스메 적군소녀여단!(HEBEREKE!: March! Red Army Girls' Brigade)’는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소련 독립소녀여단의 행보를 그린다. 실제 전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역사물이기 때문에 소련의 주적이었던 나치 독일군을 비롯해 폴란드, 핀란드군 인물들이 주로 등장하지만, 만주 등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 역사도 있기에 일본 역시 짧게나마 언급된다.

무타구치 렌야는 8번째 미션 끝무렵에 등장한다. 독일군의 포로가 된 캐릭터들은, 탈출을 위해 기지 내를 탐험하다가 램프를 발견한다. 그 램프를 문지르자 요정 ‘지니’가 나타나는데… 무려 그 지니의 정체가 바로 무타구치 렌야다. 플레이어는 그에게 탈출을 도와달라고 할 것인지 아닌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일본 개발사 작품이다 보니 저 선택지는 아마 함정일 것이다. 사실 한국인 입장에서도 그가 직접 나서서 도움의 손길을 뻗친다면 거절하고 싶다.

   

(사진제공, 게임메카)

 

▲ 램프의 지니로 등장한 무타구치 렌야... 믿음이 가진 않는다 (사진출처: deviantart.com)
기사 제공 :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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