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터뷰] JYJ 김재중 "시간의 힘과 여유를 배웠다"
공연 연출로 성취감 높아… 규모 보다 내실 있는 국내 드라마에 출연하고파
선택의 기로에 선다는 것은 때론 잔인하다. 얻은 것이 있으면 잃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득실을 따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준이 없고 보는 시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인생의 중대 기로에 섰던 JYJ의 멤버 김재중은 한동안 편안한 미소로 답을 대신 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냐'고 재차 묻자 그제서야 입을 뗐다. "자유롭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됐죠." 짧고 간결했다. 하지만 안정을 되찾기까지 1년 여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주변 환경이 급변했지만 이제 흔들리지 않는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여유를 배운 덕분이다.

"옛일을 편하게 이야기해요. 트위터 인사말에 'JYJ from 東方神起(동방신기)'라고 쓸 수 있고, 아직도 휴대전화 초기 화면이 동방신기 사진인 이유죠."

김재중은 단언했다. "언젠간 우리 모두가 함께 할 것"이라고. 불투명한 미래, 그는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불과 1년여 전만해도 하루 앞을 보지 못 할 만큼 혼란스러웠다. 요즘처럼 하루하루가 즐거울 때가 올 것이라고 하고 싶은 일에 마음껏 도전할 때가 올 것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그는 2,3일 태국에서 시작된 월드투어의 무대총감독을 맡으며 적잖은 성취감을 느꼈다. 이젠 또 다른 꿈도 꾸게 됐다.

"드라마와 뮤지컬 출연을 해보고 싶어요." 김재중이 가슴에 품은 새로운 도전의 이름은 연기다. 그의 팬들이 요즘 가장 기다리는 소식 중 하나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도 역시 그가 국내에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다. 이미 <전쟁의 신: 아테나><한반도> 등 몇몇 드라마에 출연이 성사 단계에 이른 적도 있다.

"매니지먼트에서 큰 프로젝트를 수 차례 제안했어요. '김재중, 너를 위해 준비했어'라면서 서류를 턱하고 내려놓죠. 어떤 건 정말 좋았고, 어떤 건 너무 감당하기에 컸어요. 조금씩 제 꿈에 다가가면서 간절함을 키워가고 있어요. 준비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구체화될 날이 올 거라 믿어요."

김재중의 꿈은 이미 절반 가량 실현됐다.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 출연해 우에노 주리, 에이타 등 일본 배우들과 함께 연기했다. 나머지 절반의 몫이 바로 국내 드라마 출연이다.

"국내 드라마에 곧 출연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시기를 지켜보고 있죠."

조급하지 않으려는 게 요즘 그의 생각이다. 제안 받은 작품들은 그가 하나같이 대작이었다. 요즘에는 규모에 상관없이 자신과 어울리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오래 기다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길은 대작에 출연하거나 화려한 배역을 맡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작은 배역이라도 농익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제안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라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인터뷰를 마치고 딱 일주일 후. 김재중이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의 동료인 김준수와 박유천이 멱살을 잡고 다투는 것처럼 장난을 치는 사진이었다. "행복하구나!" "사이가 너무 좋아서 큰일났네!"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팬들도 서로 즐거워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무심코 그가 인터뷰 말미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요즘처럼 마음 편하게 많이 웃었던 것이 또 있었나 싶어요. 준수와 유천이 보면서 우리밖에 없구나 하고 느낄 때마다 마음이 찌릿해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우리끼리 함께 만들고 함께여서 좋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처음에 걱정했던 팬들도 그걸 잘 아니까 다행이죠.뭘 걱정하는지 알지만 그냥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잘 버텨왔잖아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전 시간의 힘을 믿어요." (▶ 뒷얘기가 궁금해?) (▶ 고백 직접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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