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대박 드라마 다시 볼 수 있다
[엔키워드] TV온고지신 베스트5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 했다. 고전 <논어>의 실린 공자의 말 중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옛 것을 익히는 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전통을 앎으로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함을 일컫는다.

TV를 즐기는 신세대들도 온고지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90년대 이후 각종 트렌디 드라마와 16부작 미니시리즈에 익숙해 있는 시청자들이 고전 격의 드라마와 접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iMBC(대표이사 하동근)는 지난달 23일부터 과거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는 서비스 '보기보기몰'을 열었다.

iMBC측은 '보기보기몰'을 통해 과거 인기를 얻은 500여 개 프로그램 4만회차 분량을 고화질로 제공한다. 종영된 드라마를 손쉽게 제공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iMBC측은 "1970~90년대 드라마를 통해 기성 시대에 향수를, 신세대들에게 과거 드라마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시 만나게 된 드라마 베스트5를 꼽아 봤다.

▲ 시대극-<여명의 눈동자>(1991.10.7~1992.2.6)

지난해 MBC <태왕사신기>를 선보인 '김종학 PD-송지나 작가' 콤비를 탄생시킨 역작이다. 배우 박상원 최재성 채시라 고현정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극중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장면은 당시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불러모았다.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펼친 여옥(채시라)와 대치(최재성)의 키스신은 여전히 역대 드라마 키스신 최고봉으로 꼽힌다.

<여명의 눈동자>의 메인 테마곡으로 쓰인 피아노 연주곡 역시 화제를 모으며 'OST 성공=드라마 대박'이라는 공식을 성립시켰다.

▲ 미니시리즈-<마지막 승부>(1994.1.3~1994.2.22)

두 달 간 전국민을 농구 열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 작품이다. <마지막 승부>는 스포츠 드라마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마지막 승부> 이후 <사랑은 블루>(수영) <아이싱>(아이스하키) <슈팅>(축구) <때려>(권투) 등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가 제작됐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승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풍미한 스타들의 산실이다. 배우 장동건 심은하 신은경 손지창 이상아 등으로 이어지는 출연진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당시는 신인이었던 스타들의 풋풋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마지막 승부>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 김민교 역시 당시 KBS <가요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 주말극-<사랑이 뭐길래>(1991.11.23~1992.5.31)

김수현 작가가 낳은 불세출의 작품이다. <사랑이 뭐길래>는 최고 시청률 64.9%를 기록하며 주말 밤마다 가족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여명의 눈동자>와 같은 시기에 방송되며 MBC를 드라마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국민엄마' 김혜자와 '국민아버지' 이순재를 비롯해 배우 최민수 하희라 이재룡 신애라로 이어지는 출연진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사랑이 뭐길래>에 출연한 배우들은 이후 탄탄대로를 걸으며 각각 최고의 자리를 맛봤다. <사랑이 뭐길래>에서는 극중 가수 김국환의 노래 <타타타>가 쓰여 관심을 모았다.

▲ 시트콤-<남자셋 여자셋>(1996.10.21~1999.5.28)

청춘 시트콤의 선구자 격이라 할 수 있다. 당시 <남자셋 여자셋>은 향후 대부분의 청춘 시트콤이 갈 길을 모두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교를 배경으로 얽히고 설킨 남녀관계와 청춘의 가벼운 고민을 웃음으로 풀어내 큰 호응을 얻었다.

<남자셋 여자셋>은 출연자 개개인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배우 송승헌과 개그맨 신동엽은 이 작품을 통해 명실공히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배우 이의정과 홍경인 등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 코미디-<웃으면 복이 와요>(1970.10.16~1985.4.17)

'한강의 기적'을 일구던 시절 온 국민을 울고 웃겼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각종 콩트 만담 슬랩스틱 등 초창기 코미디 아이템이 총집합된 코미디의 산실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코미디언 이주일 곽규석 이기동 서영춘 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흑백TV 시절의 투박하지만 정겨운 화면을 즐기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웃으면 복이 와요>는 지난 2005년 스탠딩 코미디 형태로 변화돼 야심차게 다시 시작했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반 년 만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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